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24일 한겨례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초등학교 여학생 7명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위반)로 A(33)교사를 기소 의견으로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
초등학교 5학년 담임인 A씨는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맡은 반 여학생들의 허리를 끌어안거나 바지 안에 손을 집어넣는 등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반 여학생 10명 중 7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둘만 있는 상황이 되면 허리를 세게 끌어당겨 무릎 위에 앉게 했다. 허벅지를 위아래로 쓰다듬거나 반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속옷이 있는 곳까지 만졌다"고 진술했다. 일부 학생들은 "물건을 잡는 척하면서 가슴을 스치듯 만지거나 손바닥으로 속옷 끈이 있는 데를 찾아 동그라미를 그렸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학생은 "선생님이 무릎에 앉힌 뒤에 성기를 만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건은 한 피해 학생이 지난 6월 부모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13일 관할 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해당 학교와 교육청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징계는 못 하도록 돼 있지만 담임직에서 제외시켰다. 여름방학 기간에 아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심리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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