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에너지 효율화 사업, 미국 빌딩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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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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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EG 사업단, 시카고·디트로이트 에너지효율화 빌딩으로 탈바꿈

가디언 빌딩 내 에너지오퍼레이션 센터 모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삼성물산이 총괄하는 K-MEG(Korea Micro Energy Grid) 사업단(단장 황대진)은 지난 21일과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가디언 빌딩 및 시카고 몽고메리 빌딩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완료하는 준공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문화재 건물로 등재된 40층 규모의 가디언 빌딩은 1929년 완공된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물로, 현재 미시간주 웨인카운티가 청사로 사용 중이다. 

이번 가디언 빌딩 에너지효율화 사업에는 삼성물산, KT, 나라컨트롤 등 국내 6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KT는 에너지 모니터링 및 지능형 전력 수요관리(Demand Response) 시스템, 나라컨트롤은 빌딩자동제어(Building Automation System) 및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맡는 등 에너지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카고 몽고메리 빌딩은 28층 규모의 건물로, 삼성물산이 총괄하고 나라컨트롤이 BAS 업그레이드와 BEMS를 구축했다.

기존 에너지 사용에 비해 가디언 빌딩은 약 10%, 몽고메리 빌딩은 5%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북미 선진 그린빌딩 시장 진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으며, 빌딩에너지효율화 분야에서 국내에만 머물렀던 기술과 제품의 수출 활로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K-MEG 사업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에너지 자족도시나 건물을 구현할 수 있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60여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에너지효율화 기술 개발, 해외 수출형 사업모델 개발 및 실증사업에 힘써 왔으며 그 결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GSBC)의 건물에너지를 15% 이상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외 12개 사업지(국내 7개, 해외 5개)를 확보해 실증을 수행해 왔고 그중 북미 사업지 두 곳의 구축이 이번에 완료돼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K-MEG 사업이란
지난 2010년 6월 출범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의 5대 미래산업 선도 기술 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이며, IT와 스마트그리드 및 건물에너지기술을 융합해 운영기술로만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이다.

지금까지의 스마트그리드가 전기에너지로 국한됐다면, K-MEG는 스마트그리드·분산전원·건물에너지(열·전기·가스)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다양한 에너지 효율을 종합적으로 높이는 통합시스템을 개발해 작게는 건물 단위에서부터 크게는 산업단지와 도시 건물의 에너지 소비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 서울 코엑스, 세종시 첫마을, 광교 테크노밸리 등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핀란드의 알토대학교, 미국 가디언빌딩·몽고메리 빌딩과 미얀마 오프 그리드 단지 등에 MEG를 수출했다. 

디트로이트 가디언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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