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석달 연속 나빠졌다. 여전히 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남아있는데다 어닝 시즌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도 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4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8월 업황전망BSI도 75로 3포인트 낮아졌다.
BSI가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이상이면 그 반대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세월호 영향으로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영향도 있지만, 7월은 어닝시즌인 만큼 계절적인 요인도 있다"며 "기업들이 연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출이나 내수 수요가 부진해 심리지수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계절조정지수로 보면 7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르고 8월 업황 전망BSI도 8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대기업의 업황BSI를 보면 79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의 업황BSI도 69로 3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전월과 같은 75였고 내수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73이었다. 석달 연속으로 기업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이라는 응답이 24.7%로 전월보다 2%포인트 늘었다. 환율을 꼽은 기업도 15.5%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지만, 8월 업황 전망BSI는 6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체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고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4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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