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 경로] 태풍 나크리 직접 영향권 들어간 광주·전남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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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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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2일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전남지역에 초속 30m 이상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사진=태풍 나크리 경로. 5일 소멸 할 듯]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2일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간 전남지역에 초속 30m 이상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 지붕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태풍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하루 강우량은 고흥 233㎜를 최고로 보성 200㎜, 강진 175㎜, 장흥 159.5㎜ 등을 기록했다. 무등산은 순간 최대 초속 35m, 진도군 조도면 초속 34.7m, 고흥군 도화면 초속 33.3m의 강풍이 불었다. 서해남부·남해서부 전해상과 고흥·보성·여수·무안·목포 등 전남 14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8개 시·군과 광주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패널 15장이 강풍에 떨어졌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패널은 가로 1m, 세로 3m 크기로 주변 차량 등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목포, 여수, 완도 주변 섬 지역을 오가는 62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은 통제됐다. 전남 무안·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는 모두 결항했으며 광주공항에서도 일부만 운항했다. 지리산 탐방로 51곳과 대피소 8곳도 통제된 가운데 산간계곡 야영객과 행락객 등 728명이 긴급대피하고, 66개 해수욕장은 입욕이 금지됐다.

장흥 물축제도 이날 하루 프로그램이 취소됐으며, 앞으로 일정은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도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바지 2척이 피항한 것을 비롯해 함정들도 모두 피항해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한편 태풍은 이날 밤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한 뒤 3일부터 세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동속도가 느려 5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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