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의총은 당 대표 권한대행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단위별 비상회의에서 모은 비대위 관련 의견들을 보고한 뒤 최종 여론수렴을 거쳐 대략적인 비대위 구성방안을 확정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1차 수렴한 당내 여론을 바탕으로 비대위 성격, 구성방식, 운영방침, 당 혁신 방향 등에 대한 밑그림을 먼저 제시하고, 추가 논의를 거쳐 조속히 비상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관심사인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직무대행인 박영선 원내대표가 맡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인이 보내준 싯귀"라고 밝힌 뒤 이같이 소개하면서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길을 거스러 오른다"고 덧붙였다.
7.30재보선 패배후 직무대행을 맡은 박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당내 인사들과 5차례 연쇄회동을 가졌으며 참석자들 다수는 그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혁신을 주도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내대표직을 겸임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고사 입장을 밝혔으나 워낙 당내 요구가 거셈에 따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키로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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