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아이지 “호불호 갈리지만, 다음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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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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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GH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Boys In groove’의 약자로 ‘음악에 취한 소년들’이라는 의미인 비아이지(B.I.G)는 무대 위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존재감은 확연히 빛났고 ‘태극돌’이라는 수식어도 생겼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취향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충정로 아주경제에서 만난 바아이지(제이훈, 벤지, 건민, 국민표, 희도)는 악플마저 반갑다고 웃었다.

데뷔곡 ‘안녕하세요’는 한국의 자랑거리를 나열했다. 반주에서는 크렁크 사운드에서 기인한 날카로운 전자음과 브라스로 강렬한 남성적인 느낌을 주고 스트링의 피치카토(pizzicato, 현악기를 활로 연주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퉁기는 주법)로 멋스러움을 담았다.

하지만 재미를 더한 “아리랑 고개 넘어 피는 무궁화 꽃 차렷, 경례, 싸워 태권도 김치, 떡갈비, 불고기, 맛있는 삼겹살, 김밥, 떡볶이, 비빔밥, 맛있는 삼계탕” 등의 가사는 악성 댓글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안녕하세요’는 확실하게 비아이지라는 팀을 각인하는 노래에요. 아쉬운 부분이라면 개개인의 매력을 다 살리지 못한 거요. 소위 오그라든다는 반응들이 많은데 그래도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상처받지 않고 있어요. 그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운 각자의 매력은 무엇일까. 일단 리더 제이훈은 스트리트 댄서 출신으로 춤에는 소질이 뛰어나다. 반면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에도 능한 재주꾼이다.

벤지는 줄리어드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클래식에 해박한 반전매력의 소유자. 건민은 어반 장르의 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안무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다.

랩을 담당하는 국민표는 강렬함과 함께 팀에서 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다. 다음 무대에는 직접 만든 옷을 멤버들에게 입힐 거라는 포부를 보였다. 막내 희도는 래퍼를 담당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무대 위 포스는 형들 못지않다.
 

비아이지[사진 제공=GH엔터테인먼트]

다분한 끼를 가졌으나 첫 무대에서 100% 발휘하기는 어려운 게 신인이다. 당시를 기억하자니 한숨을 크게 들이키는 비아이지다.

“점수로 따지자면 50점도 안 돼요. 춤, 노래, 카메라, 동선 정말 너무 아쉬워요. 사실 이후 무대도 계속 아쉬운걸요. 그래도 계속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으로 한 무대, 한 무대 오르고 있어요.”

성실하게 실력을 쌓겠다는 이들은 ‘팀워크’를 말할 때 더욱 빛났다. 여느 아이돌과 같이 숙소생활을 하지만 단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단다. 그러나 ‘지낸’ 날보다 ‘지낼’ 날들이 많기에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팀이든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우리 역시 그랬지만 확실히 나아지고 있고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 분명 트러블이 있을 거지만 해왔던 것처럼 잘 풀어갈 거예요. 왜 친형이랑 싸우고 나서 일요일 아침, 예능프로그램 보다가 서로 어느새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첫 무대는 50점 미만이지만 문제 대처 능력에서는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지 않을까. 성숙한 자세를 보인 비아지의 롤모델은 놀랍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다. 그룹으로도, 개별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단다.

‘안녕하세요’라는 짤막한 인사로 가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비아이지는 다음 걸음이 요추가 될 전망이다. 진짜 실력을 보여줄 각오도 마쳤다. “다음 곡은 상반된 곡으로 나올 테니 지금 판단해주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건넸다. 호불호의 중심을 호(好)로 기울일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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