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설계사, 정부 옥죄기에 공청회 열어 제도 개선 요구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카드설계사들이 정부의 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포상제(카파라치 제도)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응에 적극 나섰다.

법률소비자연맹은 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카드설계사 규제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날 1000여명이 넘는 카드설계사들이 참석해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뿐만 아니라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금융당국 및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무분별한 카드모집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책과 감독의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신용카드 설계사 입장에서는 모집행위 단속에만 초점을 두는 현행 제도로 이한 피해를 부당하게 여기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길거리 모집이나 과도한 경품 제공 등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기존보다 5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를 악용하는 전문 카파라치가 상당수 늘어났고 카드설계사들의 영업활동도 위축됐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카드설계사는 “카파라치 제도의 부작용이 너무 크다”며 “금융당둑이 상생이 아니라 옥죄기만으로는 또 다른 피해 발생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