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사건을 조사한 경찰 측은 유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일 오후 순천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은 "가톨릭대 법의학과 강신몽 교수가 유병언 변사체의 탈의 현상은 저체온에 빠져 사망에 이를 때 나타나는 이상 탈의 현상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사인을 저체온으로 판단했다"며 "타살 혐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려대, 전북지방경찰청 등 변사 현장에서 법 곤충학 기법을 통한 검사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을 조사한 결과, 적어도 6월 2일 이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 4월 20일 경찰이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자 유 전 회장은 장남 유대균 씨와 함께 도피했다.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으로 70여일간 도피생활을 하던 유씨는 지난달 2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 떨어진 매실 밭에서 백골이 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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