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해 172개 회원국 중 인구가 30만명 이상인 국가의 지난 2000년과 2012년의 자살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WHO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2000년 13.8명에서 2012년 28.9명으로 증가했다. 자살자가 109.4%나 급증한 것. 이로 인해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라는 기록이 세워졌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기록이 알려진 가운데 1위 국가는 키프로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기록이 시시하듯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봐도 한국의 자살 문제는 심각하다.
청소년 자살률이 10만명당 29.1명, 65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률은 10만명에 80명에 달한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그동안 금기시하며 쉬쉬하던 공중 보건의 가장 큰 위협인 자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카르 사세나 WHO 정신건강·약물남용국 국장은 “WHO가 처음으로 발표한 이 보고서는 자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막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제는 자살을 막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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