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고교생이 패싸움을 벌이려다가 미리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긴밀한 공조로 무산됐다.
5일 광양경찰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께 광양지역 한 고교 학생들과 하동지역 청소년 120명이 하동 모처에서 패싸움을 벌이기로 했다.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한 하동경찰은 즉각 광양경찰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112 지령실을 통해 각 터미널에 강력팀 형사와 경찰관 배치를 요구했다.
이에 광양경찰은 학교 전담 경찰관을 중심으로 지역 중점관리 학생들과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대상 학생들을 파악, 이들의 이동 경로를 쫓았다.
경찰은 추적을 통해 오후 7시께 광양의 한 정류장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학생 A(16)군 등 9명을 발견, 신병을 확보했다.
하동경찰 역시 이들과 패싸움을 벌이려던 B(15)군 등 9명을 붙잡아 귀가 조치했다.
조사 결과 A군과 B군은 최근 지역 간 교회 축구대회에서 시비가 된 것을 보복하기 위해 각 60명씩 동원해 패싸움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옥빈 광양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은 "관할을 초월, 긴밀한 협업으로 패싸움을 막아 다행"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서 자체 선도프로그램 '어울림'에 참가 시키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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