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 흉심을 가리기 위한 신뢰구축론'이란 제목의 글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가 구축되는 법"이라며 "그러나 대화와 협력을 대하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는 말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측 당국이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 10·4선언 합의들을 존중하고 이행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대화와 협력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남측의 "신뢰구축론은 대화와 협력을 거부하기 위한 방패막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북 간 불신이 절정에 달한 현재 상황에서 '드레스덴 선언'이나 '평화공원 조성' 등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며 "북남 사이의 불신을 제거하려면 이것저것 자꾸 내들 것이 아니라 이미 마련된 북남합의를 이행해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에서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물이 제거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에 해결될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라며 남측은 "기만적인 신뢰 구축 타령이나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대결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3일 북한은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 개최를 촉구하기 전에 대북전단 살포를 포함한 '적대행위'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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