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자신에게 적절한 피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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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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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지앤산부인과]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대체휴일제도의 도입으로 긴 추석연휴를 보낸 뒤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혹시나’하는 불안감 때문에 산부인과를 찾아 응급피임약을 처방 받는 이들이 많았다. 연휴에 사전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해 갑작스러운 임신이 걱정된 사람들이 찾았다는 설명이다.

응급피임약은 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일찍 먹을수록 성공확률이 높은 편이다. 24시간 안에 먹으면 95%, 48시간 이내는 85%, 72시간 이내에는 58%로 점점 낮아진다. 하지만 응급피임약에는 고농도의 호르몬이 함유됐기 때문에 부정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응급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하며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사전에 피임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피임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피임방법에 대해 꼼꼼히 알고 있어야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피임방법은 콘돔. 콘돔은 임신뿐 아니라 HIV를 포함한 성 매개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비교적 손쉬운 피임방법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피임방법이다.

경구피임약은 매일 하루에 한번씩 일정한 시간에 약을 복용해 피임하는 방법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호르몬제재로 자궁내막과 난포 성장 및 배란에 영향을 주어 피임효과를 나타낸다. 경구피임약의 성공률은 98%이상이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구피임약을 자주 복용하면 불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로 경구피임약은 오히려 여드름, 월경전증후군 등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일 먹는 경구피임약이 부담스러운 경우 피임주사요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사야나주사'는 프로게스테론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져 성선자극의 호르몬을 억제하고 이로 인해 난포 발달과 배란을 막는 원리로, 한 번 주사를 하면 3개월 간 피임 효과가 있다.

한번 시술을 받으면 3~5년 가량 피임이 가능한 ‘루프’ ‘미레나’ ‘임플라논’ ‘제이디스’ 등의 피임장치는 피임효과가 98~99%에 이르러 장기적으로 피임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시술이다.

서울 서초동 지앤산부인과의원 김현미 원장은 “피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본인에게 적절한 피임법을 알고 적용해야 한다”며 “특히 평소 피임에 소홀해 성관계 후 급히 응급피임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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