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발상지’ R&A, 여성회원 받아들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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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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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 투표에서 85% 찬성…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허광수 삼양통상 회장도 한 표 행사…2년전 오거스타내셔널GC 이어 ‘금녀의 벽’ 허물어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1번홀 티잉그라운드와 18번홀 그린 뒤에 자리잡은 R&A 클럽하우스.    [사진=골프닷컴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로열 앤드 에인션트 골프클럽(R&A)이 마침내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R&A는 18일(현지시간) 회원 투표 결과 지난 260년간 금지해온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R&A 회원 24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5%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으며 15%는 반대했다.

피터 도슨 R&A 회장은 “오늘은 R&A 역사상 대단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날”이라며 “R&A는 260년동안 골프라는 스포츠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남자와 여자 모든 회원의 성원을 받으며 그런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도슨 회장은 이번 결정이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생한다며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수개월 안에 1차로 상당수 여성이 빠른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등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754년 설립된 이 골프클럽은 남성들만 회원으로 받아 여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아왔다.

R&A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골프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고,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을 제·개정하는 등 골프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국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허광수 삼양통상 회장이 R&A 회원이다. 두 사람도 이번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골프장 중 남성 회원 전용 골프장은 뮤어필드와 로열 세인트 조지만 남게 됐다.

한편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를 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는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 2명의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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