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송해, 교통사고로 아들 잃은 후 "환청 들려 자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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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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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송해[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국민 MC' 송해가 먼저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송해는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요즘 집단으로 아픈 사고가 잦은데, 교통사고라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라디오를 17년간 열심히 하던 때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송해는 "한남대교 공사 도중 21세였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탔다. 병원에서 연락이 와 갔더니 아들이 수술실로 들어가더라. 빈 이동 침대만 있는데 머리를 감쌌던 붕대들만 수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수술실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외치더라. 그걸 서서 바라보는 게 참 힘들었다. 6시간을 넘긴 수술이었다. 혼수상태에서 열흘 가까이 헤매고 떠났다. 교통방송을 하던 사람 집안에서 교통사고로 사람을 떠나보냈으니 라디오를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해는 "아들을 잃은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냈다. 남산에 올라갔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에 왜 사느냐'는 환청이 들리더라.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 정신을 차리니 내가 소나무에 걸려 있더라. 가족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송해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가슴을 파면 나올 것 같다. 세월호 사고를 겪은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라며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힐링캠프 송해, 진짜 안타깝다", "힐링캠프 송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힐링캠프 송해, 어떤 심정인지 상상도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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