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간전이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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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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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대장암 간전위 관련 수술모습.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얼마전 김 모씨(56)는 대장암과 함께 다발성으로 간에 암이 전이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고 이 병원의 간센터를 찾은 것.
이 환자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간센터를 찾고 있다.

23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우리 병원은 다학재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대장암 간전이 팀을 구축했다.
소화기내과의 김형욱, 박수범 교수, 외과의 주종우, 유제호, 양광호, 손경모 교수, 흉부외과의 김도형 교수, 종양내과의 김성근 교수, 영상의학과의 전웅배, 김태언 교수가 각각의 환자마다 진단과 수술적 치료 및 항암요법에 대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간전이 병변에 대해서는 종양의 개수 크기 및 위치에 상관없이 절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번에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단계적인 수술로써 모든 간전이 병변을 제거하고 있다.

대장암 간전이 팀의 주종우 교수는 "대장암의 수술은 거의 모든 환자에서 복강경으로 진행하기에 상처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며 "거의 모든 경우에서 간절제와 대장암의 수술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전이 병변에 대한 절제도 복강경으로 이뤄지고 있어 대장암과 간전이, 폐전이가 함께 있는 환자에서도 한번에 수술이 가능하다"며 "2회 이상의 재간절제술도 자주 시행되고 있고 3회 이상 간절제를 받은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항암제가 좋아지고 전이 병변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 돼 어떠한 간전이의 경우에도 거의 간절제가 가능하다"며 "재간절제술도 생존율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대장암의 간전이 환자분들과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고 의사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대장암 간전이 팀의 성적은 3년 생존율 80%, 무병생존율 60%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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