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갤럭시아일렉' 해외사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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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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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현준 효성 사장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조현준 효성 사장이 최근 계열사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이하 갤럭시아일렉)로부터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이하 갤럭시아컴즈) 주식을 사들였다. 갤럭시아일렉의 해외사업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갤럭시아그룹은 조 사장이 세운 효성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 갤럭시아컴즈, 갤럭시아일렉 등으로 구성된 소그룹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6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갤럭시아일렉으로부터 갤럭시아컴즈 주식 106만5953주(지분 3.09%)를 매수했다. 주당 1850원에 총 매입액은 약 20억원이다.

갤럭시아일렉은 보유하고 있던 갤럭시아컴즈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조 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갤럭시아컴즈 지분이 31.93%에서 35.02%로 늘었다.

이를 두고 조 사장이 갤럭시아일렉 자금지원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갤럭시아일렉은 오스트리아 소재의 회사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를 채무자로 하는 15억원의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해 15% 지분을 확보했다.

글로벌 브라이트 미디어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4억원,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갤럭시아일렉에 상환해야 할 빚을 제때 갚지 못했다.

갤럭시아일렉이 해외 매출채권을 적자 기업에 대한 출자로 돌리자 향후 갤럭시아일렉의 해외 손실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작년 갤럭시아일렉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3억원 대비 38%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아그룹 안에는 실적이 안 좋은 계열사가 다수 있다"며 "만약 조 사장이 후계 자리에 오르면 실적이 좋은 갤럭시아그룹 내 계열사만 그룹에 편입되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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