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8강 문턱에서 홍콩을 만났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홍콩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에 16강에서 만난 홍콩팀은 예선전 무패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홍콩은 조별리그에서 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1대1로 무승부를 거두고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를 잇달아 2대1로 격파하고 조2위를 차지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 밀려 조2위가 된 것이다.
또한 홍콩에는 한국출신의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맡고 있다. 울산과 전북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석 코치와 감독 대행을 맡은 김판곤 감독은 한국축구에 밝다.
홍콩팀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연속 16강 진출을 이룬만큼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팀 내부에도 악재가 겹쳤다.
이광종호의 측면을 책임지는 윤일록(서울)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신욱(울산) 역시 조별 예선 경기 중 오른쪽 종아리에 문제를 일으켜 회복 중이다. 추가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이종호(전남)가 경고누적으로 이번 홍콩전에 나올 수 없다.
상대는 한국과의 전력차에 대비해 수비적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주로 약팀은 선수비-후역습, 혹은 전원 밀집수비 후 승부차기로 몰고가는 전술을 선택한다.
이번 홍콩전에는 김신욱을 빼고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울 방침이다. 이를 대비해 라오스전부터 로테이션 멤버를 활용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간침투를 주로 노리며 밀집수비에 막힐 시 중거리 슛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한국이 홍콩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8강전에서는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홍콩과의 16강전은 2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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