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설립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이 중소 물류기업 지원 활동에 나서면서 대·중소기업간 바람직한 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기업이 비영리 재단법인을 통해 중소 물류 기업을 지원,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9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효율적인 물류산업진흥재단의 운영을 위해 설립기금 20억 원 전액을 출연해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중소 물류기업을 지원하는 '재단법인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국내 대기업 물류 회사가 중소 물류기업과 해당 기업 종사자를 직접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출연, 재단을 설립한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사업 노하우를 중소 물류기업과 해당 기업 종사자들과 공유하고, 교육 및 물류 컨설팅 등을 통해 국내 물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단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운영비 전액을 후원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산업진흥재단에 인적 지원도 나서, 이사회에 현대글로비스 직원을 파견했다.
지난 5월에는 30여명의 중소물류기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스탠다드 기반의 물류센터 운영 노하우 벤치마킹’이란 주제로 글로벌 유통기업 TESCO사의 물류센터를 방문했으며, 8월에는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글로벌 물류관리체계 벤치마킹’을 주제로 60여명의 참가자들이 현대모비스의 국내 최대 물류센터인 아산물류센터를 찾아 효율적인 물류센터 운용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또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기업 물류역량 강화 및 물류인재 육성을 위해 6월 한달 간 중소 물류기업 종사자 50여명을 대상으로 물류관리사 무상 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물류산업진흥재단의 현장 탐방과 교육은 중소 물류기업 임직원들이 근무환경을 벗어나 선진 물류 노하우와 지식을 얻어 해당 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향후에도 중소 물류업체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상생협력 포럼과 물류산업 발전 연구 결과 발표 및 정책 토론회를 겸한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중소 물류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을 논의할 수 있는 장으로 꾸리게 된다.
또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 물류업체의 물류 프로세스 개선, 품질 관리, 신규 사업기회 발굴 등의 사업 개선을 위한 전문 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컨설팅 완료 후 중소 물류업체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소 물류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들 기업이 중견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물류산업진흥재단의 활발한 사업으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국가 물류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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