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영화인들의 대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된 ‘2014한국모태펀드의 밤’은 ‘모태펀드, 한국영화를 만나다’란 부제로 모태펀드를 통한 한국영화 투자현황에 대해 알리고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한편 투자자와 제작자의 네트워킹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벤처투자 이승흠 임시 대표이사,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을 비롯해 250여명이 넘는 한국영화 제작자와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특히 올해는 ‘영화 제작비 조달방안 : 벤처캐피탈 펀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제작자가 투자자에게 궁금한 것들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교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지난 1년 한국모태펀드가 투자한 영화 가운데 우수한 성과를 낸 영화와 영화인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의 영광은 지난 1월 개봉해 8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 돌아갔다. ‘수상한 그녀’는 한국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콘텐츠 펀드에서 투자한 최근 1년 내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
제작사인 예인플러스의 전재순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감사패를 받았다. 전재순 대표는 “첫 제작인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촬영으로 참석하지 못한 심은경은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가 한국 모태펀드의 밤에 초대돼 감사하다”며 “영화 개봉 당시 관심 가져주신 점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영화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줬음 좋겠다”고 밝혔다.
또 제작자가 뽑은 베스트 심사 역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강원숙 심사 역이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강원숙 심사 역은 영화 ‘명량’ ‘수상한 그녀’ ‘타짜-신의 손’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강원숙 심사 역은 “더 열심히 하라는 말로 알고 한국영화 제작 활성화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모태펀드는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을 목적으로 2005년 출범해 올해 8월까지 1300여 건의 한국영화에 약 76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부터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다양한 규모의 영화뿐만 아니라 제작초기, 글로벌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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