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줄기세포 이용한 탈모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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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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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특정 성장인자가 들어있는 배양액에서 배양한 지방줄기세포를 생쥐에 주사한 결과 모발 성장이 3배 이상 촉진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세대 약학과 성종혁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이 지방줄기세포에 D형 혈소판유래성장인자를 처리해주면 성장과 증식이 2배 이상 왕성해지는 것을 알아냈다고 9일 밝혔다.

나아가 이렇게 배양된 지방줄기세포를 생쥐의 피하에 주사한 결과 성장기 모발이 유도되고, 모발이 증식됨을 확인했다.

D형 혈소판유래성장인자는 적은 양의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하고도 동일한 발모촉진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우므로 지방줄기세포 투여량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줄기세포의 증식능 향상 효과는 D형 혈소판유래성장인자가 만들어낸 활성산소가 줄기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D형 혈소판유래성장인자가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면 활성산소가 생성되는데 이 활성산소가 신호전달물질처럼 작용하여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관계하는 신호전달경로(MAPK pathway)를 활성화, 모발 재생 단백질의 분비를 촉진함을 확인했다.

성 교수는 "3~5년의 추가연구를 하면 탈모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저농도의 활성산소가 세포내 신호전달물질로 작용하여 세포의 성장을 조절한다는 최신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서의 학문적인 가치가 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 스템셀즈(Stem Cells)지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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