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 [자료=세계보건기구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10월 중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가운데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인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국적자가 참석하는 행사가 4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위해 확인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소관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는 기니 국적자 18명, 라이베리아 6명, 시에라리온 9명, 나이지리아 91명 등 모두 12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환경부 주관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는 기니 15명, 라이베리아 3명, 시에라리온 2명, 나이지리아 8명 등 총 28명이 참가자로 등록했다.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서울 용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보호인력개발워크숍’에는 나이지리아 2인이 참석한다.
앞서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소관의 ‘아시아 해양생물학 심포지엄’에는 9개국 167명의 참석자 중 나이지리아 2인이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 발표한 에볼라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전세계 7개국에서 총 8399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4033명이 사망했다.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는 837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4024명이 사망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2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8명이 숨졌다.
문정림 의원은 “국제행사 관련 부처는 참가자들에게 에볼라 특별검역절차·모니터링에 대한 사전 안내와 협조를 요청하고, 발생국 참가자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방역당국은 참가자들 명단을 미리 확보해 입국 때부터 출국 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대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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