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00년 전 수첩,복구에 7개월..100년전 남극의 모습은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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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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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Antarctic Heritage Trust' 유투브 동영상 캡쳐] 남극 100년 전 수첩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수첩 안에 담긴 내용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언론들은 일제히 남극 100년 전 수첩에 대해 “뉴질랜드의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며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은 매년 여름이면 녹는데 눈 속에 묻혀 있던 수첩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남극 100년 전 수첩은 발견 당시에는 얼음과 물로 인해 종이들이 전부 달라 붙어 있어 연필로 쓴 글씨들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지난 7개월 동안 남극 100년 전 수첩 복구 작업을 해 마침내 이 수첩은 100여 년 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복구 작업은 달라붙은 종이 한 장 한 장을 정교히 분리하고 화학 처리를 한 다음 디지털로 스캔한 후 다시 손으로 제본하는 등 매우 정교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남극 100년 전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또한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남극 100년 전 수첩에 나와 있는 레빅은 사진작가로 활동한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인데. 지난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극유산보존재단의 프로그램 매니저 리지 미크는 남극 100년 전 수첩에 대해 “누구의 수첩이고 누구의 글씨인지 알아낸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며 “복구된 수첩을 스콧기지로 돌려보내 그곳에 보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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