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행 통합 이사회를 개최하고 공식적인 통합절차를 진행하게 되면서, 김 행장이 지난 8월말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던 결의를 이행한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시 김 행장이 조직과 직원을 위한 성공적인 조기통합에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김 행장은 통합을 위해 고객, 직원 및 노조와 많은 대화시간을 갖고 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의 표명과 함께 김 행장은 "양행의 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기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행장은 은행에서 가계 및 기업부문 등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2012년 3월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수시로 영업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해왔다.
전국의 거래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으며 영업기반 확대, 수익성 회복, 스마트금융 활성화에 주력했다.
한편, 김 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내부규정에 의해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김 행장의 퇴임식은 다음달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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