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IO 95% '경영진 간섭으로 IT보안 업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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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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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티넷, ‘2014 글로벌 보안 설문조사’ 발표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의 95% 이상이 경영진의 압력과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IT보안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지능형 전략과 보안 기술에 대한 활발한 투자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티넷코리아(지사장 조현제)는 13일 전세계 주요 기업의 IT 의사 결정권자(IT Decision Maker, 이하 ITDM)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글로벌 보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전세계 CIO 및 CTO의 90% (한국 95%)는 기업의 보안 유지 업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업 보안에 대한 경영진 및 이사회의 압력은 1년 전에 대비해 약 33% 가량(한국 30%) 증가했고, 보안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다른 사업 계획보다도 우선시하게 되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IT 보안 업무를 가장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보안에 대한 ‘경영진의 걱정 및 관심 고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약 74% 정도가 자사 경영진의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응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약 50% (한국 32%)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전세계 74%로 상승했고 한국은 63%로 약 2배 상승했다.

 IT의사 결정권자(ITDM) 중 63%(한국 58%)는 보안을 강화하라는 경영진의 지시로 인해 진행하려던 사업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ITDM 중 88% (한국 83%)가 기업 보안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증가하는 위협의 빈도와 복잡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중 88% (한국 75%)의 ITDM들은 사물인터넷(IoT) 및 생체 인식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요구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ITDM들의 90% (한국 94%)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때문에, 89% (한국 95%)는 빅데이터 사업 확보 때문에 관련된 해결책을 강구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IT 보안 부문에 새롭게 투자를 실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TDM들의 53%는 자사에 대한 사이버 보안 위협 때문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나 서비스 및 사업 계획의 출시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IT 보안에 대한 경영진의 압력과 지시에 대해 ‘매우 높음’을 선택한 ITDM들은 무려 63%(한국 58%)가 동일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ITDM들의 90%(한국 94%)는 개인 정보 보호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여러 논쟁들로 인해 IT 보안 전략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56% (한국 59%)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44%(한국 41%)는 투자 대신 기존의 전략을 다시 고려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IT 보안 부문에서 가장 높은 투자 경향을 보인 산업 분야로는 금융 서비스가 53%(한국 50%), 통신/기술이 59%(한국 57.5%)로 집계됐다. 또한, 조사 결과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IT 보안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지난 12개월간 IT 보안에 충분한 인적 자원 및 재원이 제공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ITDM들의 4/5가(전세계 80%, 한국 74%)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총 83%(한국 73%)의 응답자는 향후 12개월 동안에도 충분한 자원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포티넷의 존 매디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경영진이 IT 보안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루면서 여러 어려움이 IT 담당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며 “기업은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가는 사이버 위협 환경과 IT 보안에 대한 까다로운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새로운 지능형 전략과 보안 기술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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