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시가 최근 2년간 관광숙박시설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 호텔이 50개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 10월부터 올 9까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 인센티브가 제공된 호텔은 54개(1만656실)다.
연도별로는 2012년 8개(1335실), 2013년 34개(6384실), 2014년 12개(2937실)다.
이들 호텔의 객실은 2012년 서울의 전체 호텔 객실 2만8917실의 약 40%에 육박한다.
서울시는 2012년 7월 정부가 제정한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은 최대 150%, 상업지역은 최대 500%의 용적률을 추가 제공해왔다.
21개 호텔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서 학교보건법에 따라 관할교육청의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단,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호텔 건립은 교육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사항으로, 선결 요건이 충족된 이후 적법 절차에 따라 건립 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접수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 부지는 인근에 풍문여고, 덕성여중·고가 있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2010년 3월 종로구에 관광호텔 건립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으나, 중부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 심의에서 부결됐다. 대한항공은 이후 중부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았다.
정부와 서울시의 관광숙박시설 건립 지원정책에 힘입어 2010년 1개가 늘었던 서울시내 호텔은 지난해 31개 늘었다.
서울시는 호텔 완공에 약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문을 여는 호텔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 마이스 등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고려할 때 호텔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을 통한 호텔 건립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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