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가 미국LPGA투어 최종전 우승에 걸린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프리랜서 정진직기자 제공]
“우승 보너스를 받으면 집을 늘리는데 쓸겁니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대한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투어는 올해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타이틀을 신설했다. 시즌 각 대회의 성적에 점수를 매겨 시즌 전체 1위에게 타이틀 시상과 함께 보너스 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주는 것이다. 미국PGA투어의 페덱스컵 랭킹과 비슷한 발상이다.
타이틀 수상자는 누가 될지 오리무중이다. 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달라진다.
현재 이 보너스를 받을 만한 선수는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 유소연(하나금융그룹), 펑샨샨(중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최운정(볼빅), 캐리 웹(호주) 등 9명으로 압축됐다. 루이스가 4823점으로 1위, 박인비가 4102점으로 2위, 고보경이 3393점으로 3위다. 루이스-박인비의 점수차는 721이나 우승시 역전될 수 있다.
투어챔피언십 우승상금이 50만달러이므로 우승할 경우 150만달러(약 16억5000만원)를 한 번에 쥔다. 투어에서 우승상금이 가장 큰 대회는 US여자오픈이고, 올해 우승상금은 72만5000달러였다. 150만달러는 그 두 배가 넘으니 선수들이 욕심을 낼만하다.
박인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1언더파 71타의 공동 13위로 마친 후 “메이저대회보다 긴장감이 더한 것 같다”며 “상금을 받으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데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의 신혼집 넓이는 278㎡(약 84평)로 알려졌다.
박인비의 강력한 경쟁자인 루이스는 첫날 3언더파 69타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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