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한복입은 남자..장영실이 레오나르드 다빈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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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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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훈 장편소설 ㅣ박하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노비의 신분으로 세종의 총애를 받아 종 3품까지 올랐다. 자격루 측우기 신기전등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며 세종과 함께 조선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남자, 장영실.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하찮은 이유로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곤장을 맞고 쫓겨난 뒤 어디로 갔을까".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됐다.

저자는 장영실과 관련한 숱한 자료를 조사하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에서 도저히 우연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장영실과의 접점을 발견하면서 머릿속에 전구가 켜졌다. 실마리는 엉뚱하게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나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도르래 원리를 이용한 기중기부터 다연발 로켓, 물시계, 비차의 모형도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수많은 스케치에는 우연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장영실과의 접점이 증거입니다." 그는 10년에 걸친 치밀한 자료조사와 철저힌 고증 시공간을 종횡무진하며 장영실을 추적했다.

"장영실은 역사 속에서 지워진 것이 아니라, 세종에 의해 빼돌려진 것이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였음에도 노비 출신이라는 이유로 조정 대신들은 장영실을 무시했고, 명나라는 신기전이라는 다연발 무기를 개발하고 하늘의 별자리를 설계한 그를 두려워하여 암살하고자 했다. 그런 상황에서 세종은 장영실을 구하기 위해 가마 사건을 꾸며내서 장영실을 조선의 역사에서 지운 후 밖으로 빼돌렸던 것이다."

 "장영실이 천만 길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승이 되었다"는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한 저자이상훈은 '한국 방송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유명하다. 1987년 KBS 공채 14기 PD로 입사해 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연출했고, SBS 개국 멤버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을 기획, 연출했다. 신동엽, 강호등 등 정상의 예능인들이 뽑은 최고의 멘토로 대학 강의와 더불어 영화, 뮤지컬 연출로 활동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다.
 
밝혀지지 않는 명나라 정화 대장의 마지막 행적과 루벤스의 드로잉 'A Man in Korean Costume'의 모델을 둘러싸고 있는 미스터리가 공백으로 남겨진 장영실의 생애와 긴밀하고 긴박하게 맞물려 있는 이 소설은 시놉시스만으로 영화화 계약이 체결됐다. 저자는 현재 '한복 입은 남자'의 감독으로 시나리오를 만들며 영화를 준비 중에 있다. 그동안 영화 '돈텔파파', '마파도 2', 뮤지컬 '문나이트'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바 있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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