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윤회 씨 등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관천(48) 경정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전 청와대 행정관인 박 경정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한 핵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박 경정은 이날 오전 9시 18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직후 ‘누구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이후 박 경정은 더 이상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보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날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 경위 및 유출 문제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윤회 문건’ 논란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서 잘 밝혀질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이 박 경정의 문건 복사 증거를 확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수사는) 검찰에 맡길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박 경정을 문건 유출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검찰 수사의 쟁점”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잘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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