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감자 6명을 우루과이로 넘겼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시리아인 4명, 튀니지인 1명, 팔레스타인인 1명으로 관타나모에서 남아메리카로 이송되는 첫 번째 사례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단체 대원이라는 이유로 12년 넘게 기소 없이 수감됐다.
호세 무히카 우르과이 대통령은 올 3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인 뒤 석방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이송은 미뤄졌다. 이들의 이송으로 관타나모 기지 수감자는 136명으로 줄었다. 2002년 1월 수용소가 문을 연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의회의 반대로 추진이 어려워지자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 권한만으로 수용소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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