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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프로로 전향하기 직전의 재미교포 켈리 손.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지역의 8개 명문 사립대) 출신이 프로골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재미교포 켈리 손이 그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듯하다.
켈리 손은 8일(한국시간) 끝난 2014년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에서 5라운드합계 6언더파 354타(71·75·68·68·72)의 공동 9위로 합격했다. 내년 시즌 미LPGA투어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2013-2014시즌 '아이비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그는 지난 봄 아이비리그챔피언십을 끝으로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말 Q스쿨에 응시한 덕분에 프로 전향 후 2부(시메트라)투어에서 활약하면서 ‘프로의 세계’를 엿봤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알려져있다. 더욱 명문대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많은 골퍼들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중퇴하거나 수료하는데 그친다.
아이비리그를 통틀어 미국LPGA투어프로가 된 사람은 켈리 손까지 세 명에 불과하다. 헤더 데일리-도노프리오와 이지혜가 그들이다. 두 선수 모두 예일대를 나왔다. 프린스턴대 출신으로는 켈리 손이 최초다. 켈리 손은 "프린스턴대 출신으로 투어에서 뛴다는 것이 흥분된다"며 "투어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이뤘으므로 이제 더 큰 목표를 잡겠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가 아닌 곳에서는 스탠퍼드대를 나온 미셸 위, 듀크대를 나와 2008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아만다 블루멘허스트, 2005년 UCLA에서 심리학 학사학위를 따고 2014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모 마틴 등이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선수로 손꼽히는 케이스다.
켈리 손은 어머니(손계정씨)가 줄곧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해왔다고 골프위크는 전한다. 미LPGA 투어프로 나탈리 걸비스와 호흡을 맞췄던 그레그 셰리단이 이번 Q스쿨에서 그의 골프백을 멨다.
한편 이번 Q스쿨에서는 수석합격한 재미교포 앨리슨 리(UCLA 2), 공동 11위를 한 김수빈(워싱턴대 4) 등의 대학 재학생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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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후 Q스쿨에 응시해 합격한 켈리 손.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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