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중고차시장서 ‘SK엔카’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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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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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전경[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신한카드가 중고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사업자인 SK 엔카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8일 카드 및 IT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중고차 전문 사이트 ‘중고차닷컴’과 손잡고 역경매 입찰서비스인 ‘팔카옥션(www.팔카옥션.com)’을 선보이면서 중고차 1위 업체인 ‘SK 엔카(www.encar.com)’를 거느린 ‘SK C&C’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SK C&C는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엔카는 지난 2011년 매출이 4686억원에 그쳤지만 같은해 12월 SK C&C로 주인이 바뀐 이후 지난해에만 매출 677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SK C&C는 엔카 사업부 중 온라인 부문을 물적 분할해 호주 카세일즈닷컴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팔카옥션이 SK엔카에 비해 차별점이 적다고 지적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팔카옥션이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신한카드가 강조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은 중고차 사업자 대부분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브랜드를 걸고 품질을 보증하는 부분이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팔카옥션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지만 SK C&C와 같이 중고차 유통사업을 주력으로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SK와 같이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는 탈IT, 탈카드가 아닌 중고차를 산 고객이 나중에 신차를 사는 경우 관련 금융상품을 이용할 것을 기대하고 내놓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내놓은 상품인 만큼 중고차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 SK가 진출하면서 기업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뤘다”며 “금융회사가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신뢰성은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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