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조현아 부사장은 자사의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이륙 전 땅콩을 제공하는 기내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이유로 항공기를 후진시켜 승무원 사무장을 내리게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일으켜 눈총을 샀다.
당시 한 승무원은 일등석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넛을 봉지째로 내밀었고, 조현아는 "왜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사무장을 불렀다. 일반적으로 일등석 기내 서비스 매뉴얼에 따르면 비행기가 뜨기 전 승무원은 승객의 의향을 물어본 뒤 승객이 원하면 따로 마카다미아를 종지에 담아 내어오게 돼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에게 기내식 마카다미아 권유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무장이 태블릿 PC에서 엉뚱한 파일을 여는 등 제대로 비밀번호를 풀지 못하자 "비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니 내려라"라고 고함을 쳤다. 결국 비행기는 탑승구로 돌아와 사무장이 내린 후 다시 출발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견과류는 마카다미아다. 마카다미아는 일반 땅콩들과는 달리 생산량이 적고 구하기가 어려워 피스타치오와 함께 고급 견과류로 분류된다.
마카다미아의 가격은 kg당 3만원이 훨씬 넘는다. 이는 아몬드 가격의 2배가 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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