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건설 인프라 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30억 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과 30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말레이사아 원전 건설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보건의료와 생명공학, 방산 등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양국간 '동방정책 2.0'을 추진하고, 한·아세안 FTA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자유화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80년대초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으로 각별한 인연을 맺은 후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발전하고 성장해왔다"고 평가한 뒤 "지금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페낭 대교라든가, 또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같은 것을 통해 남다른 인연을 쌓아왔다"며 "양국이 오늘 회담을 통해서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집 총리는 "양국 관계는 그동안 아주 공고한 경제협력 관계에 기반해왔고,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협력 관계를 앞으로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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