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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레비 분수' 청계천에 소원 빌며 던진 '행운의 동전' 2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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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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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청계천에 들른 국내외 관광객이 소원을 빌면서 하나 둘씩 던진 동전이 총 2억원을 넘어섰다. 개장한 지 정확히 10년만에 모여진 금액이다.

11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불리는 청계천 팔석담 '행운의 동전'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2억3656여 만원이 누적됐다. 이는 국내 동전만을 합산한 것으로 외국환을 더하면 액수는 훨씬 늘어나게 된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2005년 개장해 2개월 만에 358만원, 다음해엔 4배 늘어난 1475만원이 모였다. 하지만 곧장 몰아닥친 경기 한파 등 영향으로 2007년 138만원, 2008년 400여 만원, 2009년 343만원, 2010년 951만원을 각각 모금하는데 그쳤다.

그러다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액수는 매년 늘어나 2011년 3205만원, 2012년 4850만원, 작년  5947만원, 올해(11월말 기준) 5984만원까지 뛰었다.

"연인, 친구, 부부끼리 작은 소원을 빌고 동전을 던지면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입소문은 외국 관광객에게도 퍼졌다. 외국인도 앞다퉈 주머니를 열었고 지금까지 외국환 21만6366점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돕는데 쓰여지는 중이다.

국내 동전은 서울장학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의 학업 지원이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다양한 외국환의 경우 환전이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국내 동전과 분리해 통째 유니세프로 기부된다.

수거된 외국환은 미국, 일본, 중국 화폐가 상당수로 요즘들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동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설공단 측의 설명이다.

연도별로 모금된 외국환을 보면 2005년 305점, 2008년 1159점, 2010년 2228점에서 2011년 10배가 많아진 2만3033점이 보태졌다. 이후 2012년과 2013년 각각 5만1092점, 5만7406점에 이어 올 11개월 동안 총 7만9117점이 기부됐다.

현재 행운의 동전은 바닥에 던지는 곳을 알리는 표지판이 외국어로도 붙었고, 밤엔 LED 조명도 밝혀진다. 동전 투입구에 화강석 조형물도 설치됐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을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들은 우리이웃을 돕는데 소중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가 청계천에 '행운의 동전'을 던진 시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알아본 결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 '진학과 취업' 등이 많았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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