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매출 1조원 돌파…박정부 회장 "매장 수 연연 안 해, 제품 가격도 올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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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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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이소아성산업]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다이소가 매출 1조 돌파를 선언했다. 1호점 개점 이후 17년만이다. 

다이소만의 차별화 포인트인 제품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12일 다이소아성산업(이하 다이소)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이소는 지난 2006년 1000억원, 2010년 4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몸집을 키어왔다. 이 기간 평균 성장률은 30%에 육박한다.

1조원이라는 수치는 매월 7300만개 씩 연 8억 7000만개의 물품을 팔아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하루 평균 50만명, 연간 1억 8000만명이 다이소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품 당 가격을 1200원으로 환산했을 때, 국민 1인당 평균 17개를 구입한 셈이다.

박정부 회장(사진)은 "올해는 다이소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다. 지난해에는 물류부분이 안정이 안돼 매장에서 요청한 물건이 깔리는 데 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렸던 것이 사실이다"며 "올해 들어 27개에 달하는 직영점을 폐점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매장을 통한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 것이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 초 1000개 매장 오픈을 점쳤지만 수치에 연연하지 보다는 기존 매장을 실질적으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안정성 확보에 힘을 실었다. 그러다보니 매장 수는 970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판매가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이소'라는 브랜드명 때문에 겪는 애로점도 토로했다. 과거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다', '다케시마 후원기업이다'와 같은 오해를 받은 바 있다. 10월에는 온라인에서 악성루머를 퍼나르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법적상대를 취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취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그간 일본기업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리스크가 아주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본과의 관계는 균일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일 뿐 다이소는 100% 토종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저렴한 제품 가격대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랜드나 신세계 같은 기업들도 다양한 생활용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전문점의 가격대는 다이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며 "다이소에서 팔 수 있는 제품 중 가장 비싼 것도 50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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