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민우씨 오는 날-5일의 마중' '민우씨 오는 날-5일의 마중' '민우씨 오는 날-5일의 마중' '강제규 감독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쉬리>로 당시 최다 관객을 불러 모았던 강제규 감독이 돌아왔습니다.
<쉬리>뿐만 아니라 <은행나무 침대>, <태극기 휘날리며>... 내놓는 작품마다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으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는데요.
강제규 감독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민우씨 오는 날>은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아서 제작됐고요. 잘 만들어진. 이른바 '웰메이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뜨겁게 울릴 만한 영화, <민우씨 오는 날> 만나보시죠!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내 가족, 내 사랑하는 사람.
곧 돌아온다던 남편은 10년이 지나고 20년, 30년... 60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요.
그렇게 평생을 남편만 기다리던 연희. 이제는 치매까지 걸려 점점 기억을 잃습니다.
하지만, 그 날만큼은 기억합니다. 민우씨가 온다고 한 그 날.
26분짜리로 제작된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은 한 여인의 삶을 시대에 맞물려서 분단국가라는 아픈 역사와 이산가족의 슬픔을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혹시 <민우씨 오는 날> 보면서 떠오르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지난 10월에 개봉한 중국 영화 <5일의 마중(归来)>도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으로 강제 이별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5일의 마중> 역시 아내 펑완위가 이별의 충격으로 치매에 걸리지만 남편이 돌아온다고 한 그 날만큼은 잊지 않고, 평생 그 날을 기다리는 내용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그 시대적 배경은 다른 두 작품. 영화 <5일의 마중>이 관객들에게 이미 깊은 감동을 선사했는데, <민우씨 오는 날>은 어떨까요.
영화 <민우씨 오는 날>로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아픔과 이산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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