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캘리포니아 남부,단전과 홍수 산사태 피해 속출,시간당10㎝넘는 폭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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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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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서해안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우가 남하해 12일(현지시간) 오전 LA 등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도 홍수와 산사태, 단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형성됐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광역권 등 캘리포니아 중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밤부터 남하하면서 시간당 최고 2인치(5.06㎝)의 집중호우를 퍼부었다.

국립 기상청은 “12일 오후까지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의 산악·구릉지역에서는 4인치(10.16㎝), 해안과 밸리(계곡) 지역에서는 2인치(5.06㎝) 강우량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LA 카운티 지역에서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전날 산악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렌지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시에라 마드레, 실버라도 캐년 등 곳곳에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은 지난 여름 대형 산불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A 카운티의 글렌도라와 카마밀로 스프링스 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글렌도라 지역은 물까지 범람해 차량 진·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벤투라 카운티 말리부 해안가에 위치한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에서는 이날 오전 2피트(70.0㎝) 규모의 진흙더미가 쏟아져 차량 5대를 덮쳤다. 현재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LA 수도전력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2만6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LA 최남단 지역인 샌페드로에서 글렌도라힐까지 1만1800가구도 정전을 겪었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회사 SoCal은 “센트럴밸리에서 샌디에이고 경계까지 4만4000가구에 단전이 발생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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