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번 사건으로 재벌가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처신이 회사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다. 경험과 배려심은 없고 특권 의식만 강한 일부 오너가 자제들의 행태가 회사의 이미지를 순식간에 추락시키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각 기업에서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위기관리 전략을 재점검하고 자제 관리를 강화하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최근 식사 자리를 함께 한 모 그룹 임원은 "이번 사태는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라며 "국내 재벌가 자제들의 비뚤어진 행태가 본격화된 것일 뿐, 아무래도 젊은 경영인들에 대한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과 내부고발이 늘어나며 오너가 자제들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은 일반인들에게 쉽게 노출된다. 특히 국민들은 오너가 자제들이 '특권의식'을 갖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 한 번쯤은 더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곱씹어보고 저 낮은 곳에 목소리를 귀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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