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총 12조1193억원으로 전월(13조875억원)에 비해 7.4%(9682억원) 감소했다.
이 중 주식 발행액은 1조2831억원으로 전월(2122억원) 대비 504.7%(1조709억원) 증가했다.
한진칼과 아세아가 각각 5757억원과 1120억원의 현물출자를 실행하는 등 유상증자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유상증자는 14건에 1조138억원으로, 현물출자 외에 LS전선(1556억원), 한솔테크닉(474억원) 등이 주식을 발행했다.
전체 자금조달 실적을 낮춘 것은 회사채였다.
이 기간 회사채 발행은 10조8362억원으로 전월보다 15.8%(2조391억원) 줄었다. 일반회사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회사는 우리은행(8289억원), 국민은행(5700억원), 신한은행(3800억원), S-Oil(360억원), 하나은행(3567억원) 등 시중은행이 주를 이뤘다.
일반 회사채는 43건에 3조6650억원이 발행됐다. 전월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월 평균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금융채는 카드채 발행이 전월에 비해 1조원 감소한 데 따라, 발행액이 3조7350억원에서 2조782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운영자금 용도 등의 카드채 발행이 일시적으로 대폭 늘었다가, 11월 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편 올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회사채(800억원)를 발행했다.
ABS도 이동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1조원에서 339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2.9% 감소한 1조2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채는 3조956억원으로 전월(3조77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방은행채 발행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치인 59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중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83조6358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2.2%(1조8797억원) 감소했다.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및 일반회사가 발행한 일반CP가 12조5455억원에서 9조3672억원으로 감소하고, 증권사의 초단기(7일 이내) 전단채 발행이 28조7572억원에서 34조289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은 내년부터 콜차입이 금지되는 데 따른 대체 수단 확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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