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28조원…주식 발행 11배 급증

 
사진유대길 기자
[사진=유대길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8조원을 넘어서며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대형 기업의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가 이어지면서 주식 발행이 급증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 규모는 총 28조 2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조 2943억원(17.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주식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조 8135억원(18건)으로, 전월 3923억원(11건) 대비 무려 1127% 급증했다. 기업공개(IPO)와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조선은 4000억원 규모의 IPO를 진행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188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70억원)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섰다. 대기업 중심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주식 발행 급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융채 발행도 증가했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 규모는 19조361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9937억원(11.5%) 늘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채 발행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00억원(20%) 확대됐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소폭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 4349억원으로 전월(23조 5618억원)보다 1269억원(-0.5%) 감소했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5조 5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0.7%(5조 3744억원) 늘었으나, 발행 자체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통상 7~8월은 반기보고서 마감과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회사채 발행이 주춤하는 비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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