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센트 오른 배럴당 55.9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7.15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날 장중에 배럴당 53.60달러까지 밀려 2009년 5월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1.20달러(1.97%) 내려간 배럴당 59.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09년 6월3일 종가인 58.41달러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은 공급 우위 장세 전망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에도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쿠웨이트의 알리 알-오마이르 석유장관의 이날 발언도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알-오마이르 장관의 발언은 "감산은 없다"는 석유수출국기구의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50.0)를 밑돈 것으로, 올해 5월(49.4)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 전망치(49.8)에도 미치지 못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다만,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저가성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금리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지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FOMC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3.4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194.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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