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31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14년의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송구영신 국악으로 아름다운 세상’ 공연을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1월 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과 연계한 ‘판굿과 비나리’와 ‘설장고춤’ 등을 선보이고, 올해 국립국악원 공연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음악극 ‘공무도하’의 주요 음악을 모은 갈라 콘서트 형태로 꾸며진다.
특히 ‘공무도하’의 갈라 콘서트에서는 지난 본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주요 노래 6곡을 들려준다. 도창 형태로 극을 이끄는 ‘갑남’역의 정민영(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을 비롯해, 1막의 허정승(사내 역,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과 채수현(여옥 역,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2막에 출연했던 김작가 역의 안이호(2009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장원), 김봉영(창작소리극집단 판희 대표)과 순나역의 박진희(국립국악원 정악단)가 각자의 이야기에 맞는 다채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갈라 콘서트 형태로 선보이는 ‘공무도하’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던 본 공연을 미처 관람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당시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공연이다. 공연을 보지 못했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본을 압축해 구성했으며, 연주를 담당했던 ‘창작악단’은 콘서트 형식에 맞춰 풍부한 선율을 보강했다.
음악극 ‘공무도하’는 연극계 거장 이윤택이 대본과 연출을, 판소리 거장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작창을 맡아 올해 국립국악원 공연 중 가장 큰 관객의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고대 시 ‘공무도하가’를 소재로 백수광부가 강을 건너는 2가지 이야기를 판소리, 정가, 경서도소리 등 다양한 우리 음악으로 풀어냈다.
한편 이번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의 문을 여는 ‘판굿과 비나리’, ‘설장고춤’에서는 한해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감사를, 새해에 대한 희망을 기원하는 흥겨운 ‘농악’ 한 바탕으로 마련한다.
지난 11월 27일, 17번째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농악’은 우리 민족의 노래와 춤,음악이 있는 공동체 예술로,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희부는 신명나는 ‘판굿과 비나리’를, 무용단의 12명의 무용수는 밝고 경쾌한 ‘설장고춤’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의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 국립국악원 100여명의 단원들이 선사하는 신명 넘치고 감동적인 무대와 함께 송구영신의 기쁘고 벅찬 마음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관람은 1인 4명까지 사전 신청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24일 오후 6시까지 전화 02-580-3300, 또는 홈페이지(누리집) www.gugak.go.kr 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관람자 명단은, 26일(금),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누리집)와 개별 연락처로 결과를 공지한다.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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