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보험 뛰어드는 생보사…실적 개선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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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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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생명보험협회]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생명보험사들이 기존 설계사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생보사들이 온라인보험 브랜드를 잇따라 출범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은 저조해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온라인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저금리 등으로 생보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보다 저렴한 보험료의 온라인 상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보험의 경우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불필요한 서류 및 기타 인건비 등이 제외되기 때문에 기존 보험료보다 10~15% 저렴하게 가입 가능하다.

KB생명도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NH농협생명도 최근 온라인 보험 사이트 구축을 완료했다.

하나생명도 이달 초 온라인보험 브랜드 '하나 i Life'를 출범했다. 하나 i Life는 경제활동의 주체이자 온라인에 익숙한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잡고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 채널을 주요 영업기반으로 삼아 지속적인 소통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한화·미래에셋·KDB생명 등 많은 생보사들이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미미한 실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생보사들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17억67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대면모집을 통한 초회보험료가 9조1553억6700만원인 것에 비하면 온라인 채널은 대면모집의 약 2%에 불과한 규모다.

보험사별로는 KDB생명의 온라인 초회보험료가 10억9600만원으로 실적이 가장 좋았다. 온라인 보험만을 전담으로 판매하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이 기간 1억7200만원의 실적을 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온라인을 통한 초회보험료가 1억2200만원에 그쳤다. 현대라이프생명은 1억300만원, 한화생명 9500만원, 신한생명 9400만원, 미래에셋생명 5900만원, IBK연금보험 2200만원 순이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설계사를 통한 대면 채널이 보험을 가입하려는 고객에게 익숙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은 온라인 보험시장의 규모가 작지만 저렴한 보험료와 간편한 가입 과정이 충실한 보장과 더해지면 젊은 층을 시작으로 폭넓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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