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PD "'미생'은 PPL 가장 많은 드라마…아쉬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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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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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미생' 김원석PD가 PPL(간접광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원석PD는 18일 서울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열린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PPL이 티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작품이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PPL을 뒤로 미뤄왔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김원석PD는 "아직 나오지 않은 PPL이 뒤로 갈수록 곪아 터졌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PPL 없이 16~20부작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미생'은 가장 많은 PPL이 들어가 있는 드라마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수의 PPL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생'은 그동안 원인터내셔널이라는 종합상사에 맞춰 휴대전화, 책, 문서, 커피까지 사무실에서 직접 쓰는 용품을 PPL로 잘 녹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접대에 나서기 직전 숙취해소음료를 들이켜고, 쉬는 시간마다 믹스커피를 마시며 사무실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PPL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PD는 "초반에도 간접광고가 조금씩은 있었는데 수가 적어서 눈치를 못 챘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연출을 하려면 PPL을 어떻게든 잘 녹여야 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몇 장면은 실수한 게 있다. 과하게 보여질 수 있었고, 뼈 저린 실수였다. PPL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에 갇혀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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