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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엑소더스에 FOMC 안도랠리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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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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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으나, 코스피에는 훈풍이 불지 않았다.

외국인이 7일 연속 2조800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는 연저점 수준으로 밀렸다. 여기에 거래가 집중된 제일모직이 상장 이튿날부터 지수에 산입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도액은 2조8352억원에 이르고 있다. 코스피는 이어지는 외국인 매도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1897.50(-0.14%)까지 밀렸다.

반면 코스피는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전일보다 0.92% 오른 1917.67로 상승 출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상당기간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한다' 대신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코스피는 오전장에 1900선이 붕괴됐다. 한때 1881.79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도 이날 7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만 49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앞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다른 종목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이 많이 팔아치운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삼성SDS 같은 굵직한 대형주가 포진돼 있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10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만 총 9517억원어치를 팔았다. 현대차와 삼성SDS는 각각 2272억원, 12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외 불확실성이나 4분기 실적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추락으로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증시에서 자금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외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이날 하락도 제일모직이라는 일회성 이벤트 영향이 컸던 만큼 지수가 추가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FOMC)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됐고, 러시아 루블화도 환율방어로 일단 반등했다"면서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찾으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오른 1101.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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