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삼단봉 사건 블랙박스 영상 “욕한 피해자나 폭력 가해자나 피장파장?”…삼단봉 사건 블랙박스 영상 “욕한 피해자나 폭력 가해자나 피장파장?”
고속도로 터널에서 시비가 붙어 삼단봉으로 차량을 파손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유튜브에는 ‘용서 고속도로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이라는 블랙박스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동영상은 보배드림에 ‘가진 자의 횡포’라는 제목으로 피해 차량의 주인이 직접 게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상의 게시자는 동영상과 함께 "17일 오후 소방차 뒤를 따라오는 차량이 있어서 끼워주질 않았더니 따라붙어 욕설을 주고받았다"며 "주행 중인 제 차 앞을 막고 내리더니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운전석 측면 유리창, 보닛을 손괴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주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게시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가해자가 얼마 후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습니다. 피해자 분 연락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 드리겠습니다"며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긴 하나 이렇게라도 사과를 꼭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없지만 글 남깁니다"며 "만나 뵙고 무릎을 꿇고 사과 드리겠습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사건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 손괴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김모(30) 씨가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울 방면 하산운터널에서 한 남성이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앞유리창과 보닛을 10여 차례 내리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며 고소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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