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후춘화(胡春華) 중국 광둥(廣東)성 서기가 "외래 소수민족 동포들에게도 광둥인과 동등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후 서기는 전날 열린 '광둥성 민족공작회의'에서 "소수민족이 광둥 지역에 와서 창업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외래 소수민족이 좀 더 원활하게 광둥 지역사회에 융화할 수 있게 해서 광둥에서 더 나은 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구성하고 있는 56개 민족이 모두 모여 사는 광둥성은 소수민족 상주인구와 유동인구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후 서기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민족 간 갈등을 줄이고 소수민족이 내부와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소수민족 지구도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 사회 건설 대오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각 지역이 고유의 특색을 살려 기본적인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발전 속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 서기는 이번 행사에서 민족 간 단결에 공헌한 61명과 55개 모범 단체에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후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시대 첫 광둥성 수장이 된 뒤 마약 소탕, 매춘과의 전쟁, '뤄관'(裸官:기러기 공무원)에 대한 주요 보직 배제, 신임 간부 재산 공개 추진 등 다양한 개혁에 나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