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명 태운 이탈리아 카페리서 화재,190명 구조..1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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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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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승객과 승무원 478명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에서 28일 새벽(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221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28일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고 있던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28일 새벽 4시 30분쯤 그리스의 조그만 섬 오노니에서 33해리(61㎞) 떨어진 해역을 운항할 때 갑자기 차량 적재 칸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장이 곧바로 승객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리고 구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탑승한 승객 422명과 승무원 56명 중 29일 아침까지 221명을 구조했고 그리스 남성 1명이 구조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AFP는 “다른 선박이나 구명정에 타지 못한 287명은 불길을 피해 선박의 맨 위층으로 대피, 추위와 공포에 떨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카페리는 사고 하루 뒤인 29일에도 한 쪽으로 기울어진 채 바다위에 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이탈리아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구조에 나섰지만 시속 100㎞의 강한 바람이 불고 비와 진눈깨비가 내려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이탈리아 해군 소속 헬리콥터 2대와 그리스 군용 슈퍼퓨마 헬기 1대, 이탈리아 소형 비행기 등이 투입됐다. 구명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상선 10대가 카페리를 둘러싸고 원을 만들어 거센 파도를 막기도 했다.

화재는 발생 16시간 만인 28일 오후 8시 30분 어느 정도 진압됐다. 그러나 선박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구조용 헬리콥터 조종석에까지 들어가 조종사들의 시야까지 가리고 있다. 헬리콥터로는 한 번에 2명 밖에 수송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이탈리아 해군은 “28일 저녁 무렵 예인선 한 척이 카페리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예인선으로 선박을 고정하면 구조 작업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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