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집회·시위현장 관리 '차벽(X)·질서유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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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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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내년부터 서울경찰은 집회·시위 장소에 차벽이나 인벽 대신 폴리스 라인인 '질서유지선'을 적극 활용, 선진 집회 문화를 조장한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구은수 청장)은 내년부터 집회나 시위장소에서 원칙적으로 질서유지선을 치고 그 다음으로 경찰 병력을 이용한 인벽, 차벽 순으로 운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질서유지선'은 각종 집회시위, 다중운집 행사 등이 안정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한편 그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하는 띠 등을 의미한다.

단 집회 참가자들이 질서유지선을 넘어오면 불법 집회로 보고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구은수 청장은 이날 "그동안 경찰이 너무 성급하게 나서서 집회를 막는 것에만 급급한 이미지를 줬기에 선진 집회 문화를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집회·시위가 벌어지면 경찰은 기동대나 의경을 동원, 집회 참가자들이 일정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중요 집회의 경우 미리 차벽을 쳐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구 청장은 "과거 폭력시위 양상이 상당히 줄어든데다 차벽보다는 질서유지선을 통해 안정적인 집회, 시위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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