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생명ㆍ물산서 첫 해외법인 인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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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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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1998년 삼성그룹 편입 이후 처음 계열사에서 보유해 온 주식ㆍ채권을 직접 사들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옛 대주주인 삼성증권 아래에서는 없던 일로 새 모회사인 삼성생명 출신 구성훈 사장이 취임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 있는 삼성생명 현지법인인 삼성라이프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작업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뿐 아니라 삼성자산운용은 삼성물산에서 보유한 멕시코 화력발전 자회사인 SCNT파워 지분(100%)도 약 154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만든 '삼성 파워플랜트 사모 특별자산 투자신탁 제1호'를 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SCNT파워에서 발행한 약 300억원어치 채권도 삼성자산운용이 삼성물산으로부터 매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삼성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이달 4일 구성훈 전 삼성생명 부사장이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2012년 말 부동산 운용부문을 삼성생명에 매각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이를 사들여 삼성SRA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신설했으며, 이번에는 삼성자산운용까지 인수해 두 회사 간 협업 또는 합병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생명은 자사 투자사업부 기능을 삼성자산운용으로 이관해 주식ㆍ채권 투자 부문을 일원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액티브 총괄 및 패시브 총괄, 마케팅솔루션 총괄을 신설했다. 액티브 총괄에 윤석 부사장이 배치됐다. 주식ㆍ채권ㆍ헤지펀드 운용본부와 리서치센터가 윤 부사장 아래로 들어갔다. 상장지수펀드운용본부와 인덱스운용본부는 패시브 총괄로 배재규 전무가 담당한다. 마케팅솔류션 총괄은 양정원 전무가 맡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삼성생명 해외법인 인수는 삼성생명보다 삼성자산운용에 더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미국대표주식펀드도 삼성생명 뉴욕법인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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